나에겐 아껴쓰는 세가지가 있다. 시간, 돈, 에너지. 마음을 주는 일엔 세가지가 반드시 필요하다. 나는 늘 이 세가지가 부족해서 이 세가지 만큼은 조금만, 아껴서, 신중하게 쓰곤 한다. 사람을 만나는 일에도 시간과, 돈과 에너지가 들기 때문에 아무렇게나 사람을 만나서 내 시간을 쓰고 에너지를 쓰고 돈을 쓰지 않는다. 본래적 에너지가 별로 없는 사람이라고 느낀다. 그래서인지 뭔가 물건을 사거나, 학원에 등록하는 일도 꽤 신중하게 하는 편이다. 결정이 어렵지만 한번 결심한 건 끝까지 가기도 하고, 에너지를 불필요한 곳에 낭비하고 싶지 않아서. 그래서 보통은 각종 후기와 리뷰들을 꼼꼼하게 다 찾아보고 뭔가를 결정하는 편이다. (물건도 좋은 걸 골라 오래 쓴다.) 그런데 이 날은 달랐다. 집 앞에 요가원이 개업.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