국어국문학과를 나왔다. 졸업하고 방송국 주변을 기웃거렸다. 대충 PD가 적성에 맞았다. 그런데 뭔가를 혼자서도 만들고 싶은데 할 줄 모르니까 답답했다. 그래서 개발을 배우기 시작했다. 그런데 개발을 하다보니 아트가 필요하더라. 그래서 3D 모델링도 배우게 되었다. 그렇게 기획을 하고, 개발을 하고, 창작을 했다. 꽤나 열정적으로 열심히 배웠고, 그 때 만들었던 것들로 꽤 큰 상들도 받았다. 그리고 돌아돌아 다시 나는 어쩐지 PM일을 하고 있다. 기획을 하고 관리를 하는 일이 적성에 더 잘 맞기 때문이다. 골머리를 썩여가며 버그를 해결했을 때의 쾌감보다는, 한땀한땀 조각하듯 세밀하고 정교한 무엇인가를 만드는 일보다는 큰 그림을 그리고, 전체를 보며, 팀의 방향을 제시하고 나아가는 일이 내게 더 익숙하고 편..